영상 모션그래픽 전망, 어떤 회사가 있는가? 현업 포트폴리오 준비 (3탄)

- 모션그래픽이란?

모션그래픽은 우리가 보는 TV 광고나 영화 타이틀, 애니메이션, 게임 프로모션, 홈쇼핑 등의 다양한 매체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영상 결과물에 들어가는 그래픽 요소들을 만드는 분야인데요.

 

최근 들어서 유튜브, 인스타 등 영상/광고산업의 플랫폼이 넓어지면서 모션그래픽 디자인 분야의 역할과 수요도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 모션그래픽 전망은?

모션그래픽의 전망은 영상 관련 수요도 늘어나고, 시장도 어마어마하게 최근 들어서 커져서 좋아질 거라 예상하실 겁니다. 많은 다른 포스팅들을 보시면, 좋은 점들을 이야기하시죠..ㅎㅎ

물론 맞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유튜브나 인스타 등의 소셜커머스 등 영상을 필요로 하는 분야의 성장이 현업계에서는 어떤 반응인지를 여러 디자인 커뮤니티나 오픈 카톡방, 오프라인 모임들을 통해 들을 수 있었는데요.

한번, 이야기 나눠보도록 할게요!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영상 관련 편집/모션그래픽/3D 관련한 튜토리얼 강좌들은 죄다 영어뿐이었습니다.

비디오 코 파일럿, 앤드류 파머, how to ~~~, ae tutorial 이런 채널과 검색어들을 통해 영어는 잘 이해 못하지만 따라 할 수는 있으니까 따라 해 보며 공부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접근하기가 굉장히 쉽지 않았죠.

혼자 독학하기란 더더욱 어려웠고요. (제가 똑똑한 편이 아니라ㅎㅎ저 말고는 독학하시는 분들 많았습니다.)

그래서 몇십~몇백만 원 하는 학원에 들어가서 디자인과 영상 툴들을 배워야 했습니다.

그렇게 쉽지 않았던 영상업계의 발 들여놓기가 여러 영상 편집/디자이너분들의 유튜브 강좌들을 통해서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고, 친구들과 하는 말이 요새는 진짜 툴 배우기 쉬워졌다는 말을 종종 하곤 합니다. 저도 가끔 관련 한국 유튜브 강좌들을 보곤 하는데, 퀄리티 있는 강좌들이 많아서 그런 유튜브들을 보면서 팁도 얻어가고 한국어로 듣게 되니까 더 이해가 쉽고 금방 따라 할 수 있더라고요.

 

공부하기 유용한 모션그래픽 튜토리얼 강좌 유투버들 : 편집하는여자, 비됴클래스, 존코바, 러셀, 버뮤다픽쳐스, 미스터프릴리

 

이렇게 접근성이 쉬워진 영상 툴 + 엄청나게 커진 영상업계(유튜브) 소셜커머스 시장

이 만나 굳이 전문 학원을 다니거나 관련 영상전공을 하지 않아도

혼자 영상 제작을 하는 1인 미디어 채널들이 많이 생겨났고 이렇게 자신이 1인 미디어 대표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람들은 성공하게 되면 아주 많은 광고수익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1인 미디어가 아니더라도, 유튜브로 진출하고자 하는 여러 기업들과 화장품, 병원 등 관련 마케팅 담당자들이 의뢰하는 모션그래픽 영상 외주 일들도 많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쉬워진 접근성 때문인지 영상 편집/디자인에 대해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요.

그래서 단가 후려침과 그 후려침을 거절하지 않고 받아서 작업하는 분들로 인해 말도 안 되게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ㅠㅠ

 

업계 상황

영상 수요는 많아졌는데, 단가는 점점 낮아지는 현상...

전체적으로 낮아져 버린 영상 단가가 '유튜브'나 소셜커머스 관련한 시장에서 이를 주로 만드는 회사에 들어가거나 '프리랜서'로 일을 하게 되는 경우는 수익적인 부분에서 좋다고 보기엔 어려울 거 같습니다.

이미 책정된 단가가 너무 낮아서 관련 회사도 돈을 많이 주는 곳을 본 게 드물고... 싸게 싸게 하려는 사람들이 태반..ㅎㅎ 영상이 그렇게 뚝딱 만들어지는 게 아닌데요.

 

 

그리고 유튜브/소셜 시장 외에도 방송 쪽 OAP 일들도 외주 단가가 많이 내려갔다는 이야기들을 듣고는 합니다. ㅠㅠ 나아지지 않는 현실을 듣다 보면 암울해지곤 하는데요. 여하튼 현 상황은 영상 관련 시장과 수요 굉장히 크게 성장하고 확대되었지만, 디자이너로서 일하게 되는 상황에서는 수요가 늘어났다고 해서 업계 전반적인 임금이 상승되었다던가 회사 취업시장 상황이 좋아졌다는 그런 변화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업계에서 디자인적으로 아이덴티티가 있다고 좀 알려진(vimeo나 behance 등 매체를 통해) 사람들은 자신만의 외주 가격표를 만들어서 큰 방송국이나 대기업 같은 곳에서 좋은 일들을 받아서 하더라고요. 어딜 가나 잘하는 사람들은 업계 상황에 많이 구애받지 않고 돈 잘 번다는 사실!

 

회사 취업

모션그래픽 디자이너로서 영상회사들에 취업하려면, 기본적으로 할 줄 알아야 하는 툴은

포토샵+일러스트+프리미어 or파컷(필수아 님)+애프터 이펙트+(시네마 포디 or마야 등 3d프로그램)입니다.

(괄호) 안에 들어가는 부분은 필수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할 줄 알면, 우대사항으로 쳐줍니다.

2D 디자이너로 들어가게 될 경우를 말합니다.

 

저걸 배우기 위해선 독학(유튜브나 인터넷 강의) or 대학교 수업/스터디 or 과외 or 학원의 길이 있는데요.

이 과정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다뤄보도록 할게요!

 

요즘 코로나 여파로 모션 업계도 많이 위축되어있어서 사람을 안뽑다가 서서히 이제 뽑기 시작했습니다.

모션그래픽 디자이너로 가게 될 모션업계 회사의 종류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메이저 방송국 (3사 및 종편/케이블)

: 드라마 CG실 / 예능 CG실 / 유튜브 담당 모션팀 / 드라마 및 방송 OAP팀 / 보도그래픽팀 / 2d 자막팀

2. 광고 포스트 프로덕션 : 2d플레임팀 / 2d아트팀 / 3d아트팀 / 3d팀

3. 홈쇼핑 : 2d 모션팀 / 3d팀 / oap팀 

4. 홈쇼핑 외주 스튜디오 : 2d / 3d팀 모션팀

5. 모션 스튜디오 : 2d / 3d 모션팀 

6. 영화 프로덕션 : 2d 모션팀 

7. 공연 영상회사 : 2d / 3d 모션팀

8. 게임업계 : UA영상팀, 2d / 3d 모션팀

 

회사 종류 소개

1. 메이저 방송국

주로 방송국 쪽은 다른 회사들에서 경력을 쌓고 들어오는 경우나, 방송국을 이미 다니고 있는 지인이 있는 경우 소개를 통해 (인맥으로 가는 거긴 하지만 실력이 없으면 뽑히지 않음), 학원연계를 통해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거의 다 계약직이거나 프리랜서로 고용이 됩니다.

메이저 3사 방송국은 공채가 거의 3~4년에 한 번씩 1~2명 뽑는 식이라 엄청난 실력의 경력직들이 공채가 뜨면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가끔 신입인데도 능력자이면서 + 시기를 잘탄 운이 합쳐져 들어오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2. 광고 포스트 프로덕션

광고 포스트 프로덕션은 강남 쪽에 엄청 몰려있는데요.

큼지막한 TV광고들 그리고 작은 바이럴 광고들까지 그래도 퀄리티 있는 작업들을 하는 회사가 포스트 프로덕션입니다.

영상업계에서는 퀄리티 = 야근일 수밖에 없는데요.

시간은 없는데 퀄리티 있는 영상을 2~3일 만에 만들어야 하는 경우나 여러 일들이 겹치는 경우 야근은 내 실력에 상관없이 필수가 되어버리죠. 그런 상황이 이 영상업계에서 포스트 프로덕션이 가장 빈번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포스트를 가면 실력과 포폴을 얻는 대신 워라벨은 포기해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라테는 말이야~' 꼰대들이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죠.

하지만 포스트 프로덕션에서 경력을 쌓으면 3~4년 후 이직 시 어느 회사를 가든 포스트 출신이라고 하면 좋게 보고 이직을 그나마 수월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홈쇼핑

홈쇼핑도 방송국처럼 메이져 3사 홈쇼핑사가 있습니다. CJ, 현대, 롯데홈쇼핑 등 이런 대형 홈쇼핑은 공채를 1년에 1~2번씩 내게 되는데요. 2d/3d 디자이너도 영상팀에서 뽑습니다.

아무래도 다음에 소개하게될 소규모 홈쇼핑 스튜디오보다는 복지도 좋고, 워라벨도 그나마 낫고, 작업하게 될 영상들도 기준이 있고, 디자인적으로도 괜찮은 작업들을 하게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역시 대감집 노비가 되는것이 이상적입니다.

그래서 포스트나 다른 소규모 스튜디오에서 경력들을 쌓아서 대형 홈쇼핑 공채에 지원해서 들어가는 경우도 주변에서 종종 봤습니다.

 

4. 홈쇼핑 외주 스튜디오

위에서 말씀드린 메이져 홈쇼핑 업계에서 많은 중소 스튜디오들에게 외주를 주게 되는데요. 일단 홈쇼핑에 방송될 제품 업체가 내부/외부 PD를 선정하고 그 피디들이 촬영이나 기획안 완성 후 2d모션과 3d를 담당해줄 회사를 찾아서 외주를 맡기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하청의 하청이라는 구조에서 가장 밑에서 일하게 됩니다. 어떤 상황일지는 예상이 가시죠? 물론 다른 회사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홈쇼핑 외주 스튜디오에 들어오게 되면 수정의 굴레에 빠지게 됩니다. 심지어 1년 전에 했던 제품들 수정이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현재 하고 있는 작업에 예전 작업 수정 + 그 이전작업 수정이 맞물려 야근의 늪에 빠지게 되는 슬픈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그러면서 살아남기 위해 홈쇼핑을 다니다 보면 손이 빨라집니다. 시간이 없으니 디자인적으로 성장하기엔 좀 어렵지만 툴이나 작업 속도 면에서 한층 성장하게 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홈쇼핑 스튜디오입니다. 그래서 주변 선배들이 손이 빨라지고 싶으면 홈쇼핑 한 1년만 있다가 오면 된다고 하는 우스개 소리를 하곤 합니다. 단점과 장점이 콜라보된 곳이죠? 하지만 가장 큰 장점은 홈쇼핑은 성수기와 비수기가 확실하다는 것입니다. 비수기는 여름/겨울이어서, 이 시기에는 일찍 조기 퇴근을 하거나 휴가를 마음대로 아주 길게 붙여서 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회사를 다녀보면 이런 점이 정말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는 걸 아마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왜냐하면 이런 장점도 없이 단점만 있는 업계가 정말 많기 때문입니다.

 

5. 모션스튜디오

모션 스튜디오들은 정부/공기업 일을 받아서 하거나 기업홍보영상을 만드는 스튜디오가 있고, 방송국이나 기획사들에서 일을 받아서 예능/드라마 타이틀이나 티저 등을 만드는 스튜디오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대학을 졸업해 취업을 하려는 사회 초년생들이 주로 많이 가고 싶어 하는 곳입니다. 디자인적으로도 예쁘고, 재밌는 작업을 하는 회사들이라 다들 초반에 영상을 시작하면서 이런 거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 '이런 거'를 만드는 회사들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회사들을 둘러보면 초봉도 그렇게 많이 주진 않고 복지가 많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는 작업들을 많이 받아서 하고 있어서 다들 들어가고 싶어 합니다. 대표적으로 어떤 스튜디오들이 있는지는 다음 포스팅에서 구체적으로 소개하겠습니다.

 

6. 영화 프로덕션

사실, 영화 프로덕션에서는 모션그래픽 디자이너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데요. 모션팀이 있어도 적은 인원수가 있고 한 팀만 있기 마련입니다. 간혹 영화의 타이틀 시퀀스를 만드는 팀이 있는 회사도 있지만, 회사 안에 팀이 있는 경우는 많이 없고 거의 모션 스튜디오나 잘하는 프리랜서에게 외주를 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영화업계에서는 '모션'모다는 '합성'이 주가 되기에 합성, 3d팀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영화업계는 들이는 노동과 시간에 비해 돈이 충분하지 않아서 월급이 밀리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업무강도도 세다고 하는데, 영화가 만들어지고 극장에서 보게 될 때 가지는 성취감이 다른 곳에 비해 월등히 크기에 영화 쪽으로 일하는 사람들도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7. 공연 영상회사

저번 포스팅에서 공연 영상회사에 대해서 구제적으로 알아봤었는데요.

공연 영상회사는 추가적으로 알려드릴 점은 업계 특성상 출장도 잦고 스케줄 기간 동안엔 야근도 꽤 있어서 공연 당 인센티브를 주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프로젝트가 끝나면 프로젝트 휴가를 길게 주는 복지가 있습니다. 물론 복지라기에는 못 쉬고 일했던 날들을 몰아서 나중에 쉬는 거라 조삼모사이긴 하지만 그런 거 없이 일하는 포스트 업계도 있습니다.

 

8. 게임업계

게임회사들 안에 있는 프로모션 영상팀이 있습니다. 게임업계 모션팀의 장점은 복지입니다. 일단, 게임회사들 자체가 일반 영상회사들보다 복지가 좋습니다. 3d를 잘 다룰 줄 안다면 시네마틱 트레일러를 만드는 팀에 들어가는 방향도 있습니다. 2d 디자이너라면 UA영상(게임 홍보) 프로모션팀에 들어가게 됩니다.  주요 게임의 홍보영상과 게임 관련 영상 콘텐츠 제작 및 기획까지도 하게 되는 경우가 있어서, 평소 게임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주로 가게 되는 편입니다. 광고 영상 배너 / 프로모션 영상을 제작해야 하는데 그 게임에 대한 셀링 포인트를 모른다면, 영상 기획이나 제작에 있어서 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게임업계는 계속 성장하고 있는 분야라 게임에 관심이 많은 영상 디자이너라면, 복지나 다른 전망 부분에 있어서 나쁘지 않기에 이쪽으로 방향을 잡아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마무리

전 포스팅에서 공연 영상회사에 대해서 알아보았다면,

오늘은 모션그래픽 디자이너들의 회사 종류와 업계 상황/전망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모션그래픽 공부방향과 학원, 그리고 유명한 디자인 스튜디오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